항공기상청 제주공항기상대

  제주도와 인연을 맺게 해준 제주국제공항은 일평균 국제선 17편, 국내선 280편의 항공기가 이동하고 5월 연휴기간(1~5일)에 13만의관광객들이 찾아올 정도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 곳에서는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최우선 목표로 항공특보(공항경보, 바람시어경보 등), 공항예보(TAF), 이·착륙 예보, 항공관측(METAR/SPECI), 항공기상정보 등을 생산·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공항예보는 24시간(제주국제공항)을 기준으로 공항의 바람, 시정, 일기현상, 구름 등 기상요소별 변화에 대하여 시간별로 일 4회 발표하고 있다.


지형적 특성

  제주도는 여자, 돌, 바람‘삼다(三多)’라고 불리듯 강한 바람과 한라산(1950m) 및 기생화산이 산재되어 있는 지형적인 특성으로 인해 하층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달라져 바람시어(Windshear)가 108회(2008년) 이상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바람시어란 대기 중에서 짧은 수평, 수직거리 내에서 바람의 방향과 속도가 변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항공에서는 비행경로를 따라서 거리에 따른 바람의 변화를 가리킨다. 만일, 풍속이 급격히 감소하면 날개에 받는 양력이 위험한 수치까지 감소할 수 있어 안전운항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바람시어 관측장비인 LLWAS(Low Level Windshear Alert! System:저층바람시어경보장치)는 30~40m 높이로 활주로를 따라 11개 관측지점으로 구성, 관측되고 있으며 조종사기상보고인PIREP(Pilot Report) 자료에 의해 지상 1,600ft(500m) 이하의 항공기 접근로, 이륙로, 선회접근 중인항공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바람시어가 관측 또는 예상될 때 바람시어경보를 발표하고 있다.

  강풍, 호우, 뇌전현상 등은 시각, 촉감으로 직·간접적인 관측이 가능하지만 바람시어는 각 관측지점의 바람벡터 값을 계산, 산출되는 LLWAS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어 실시간 모니터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제주도는 상층에서 바람시어가 관측되지 않다가 착륙 지점 부근 하층에 주로 형성되기 때문에 지형적 원인에 의한 바람 특성을 파악하기 전까지 신속, 정확한 예보의 어려움이 따른다. 항공기착륙시, 활주로에 가까이 접근했음에도 순간적인 강한 바람시어에 의해 거대한 항공기가 좌우로 휘청거리며 바퀴를 내리지 못하고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볼 때면 '휴~' 가슴을 쓰러내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특히 남동풍이 유입(남서 저기압 전면)되면 바람이 한라산을 넘지 못하고 제주 서북부 지역에 강하게수렴되면서 제주공항 활주로의 각 지점에서 각각 다른 풍향·풍속이 유입되어 항공기 접근 및 이·착륙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예로 금년 4월 20일 저기압의 전면에 위치하여 남동풍이 유입이 되어야 했지만 강하게 수렴되면서 바람시어가 발생, 하루 100편 이상의 항공기가 결항되고 이용객의 발이 묶이는 사례가 있었다. 민원인들은“날씨가 괜찮은 것 같은데 결항이네요. 바람이 그렇게 강하게 부나요?”라고 열이면 열 다들 질문하였다. “제주도 전체는 바람이 강하지만 한라산에 의해서 제주도 북부 지역에 바람이 수렴되면서 활주로의 각 지점마다 풍향과 풍속의 차가 커서 항공기가 운항하기에 어렵습니다.” 라고 답하면“아~ 그렇군요.”라고 이해하였다. 강풍은 알고 있지만 공항 종사자 중에도 바람시어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